김준경 KDI 원장, 임기 절반 남기고 자진사임…국책연구원장 물갈이 신호탄?

입력 2017-12-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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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갑작스레 자진 사임했다.

27일 KDI에 따르면 김 원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알리고 이임식을 열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3년 5월 취임한 김 원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5월 차기 원장 공모에 단독 지원해 연임한 바 있다. 임기는 2019년 5월까지였다.

그는 “그만 물러날 때가 됐다”며 갑작스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 국무조정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KDI에서는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김용성 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KDI 원장은 공모 절차를 거쳐 원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임명으로 선임된다.

이번 김 원장의 돌연 사임에 앞서 김준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지난달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자리에서 내려온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방하남 노동연구원장은 9월 임기 중 사임했다.

이에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의 사임이 더 나올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보건사회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형사정책연구원 등은 원장 임기가 내년 상반기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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