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가 신규 및 기존 주택구입을 늘리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과 1년 만기 정기예금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주택매매가 꾸준하면서 주택을 매도하고 받은 금액을 정기예금에 예치하면서 관련 규모가 7년반(30분기)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가계의 주택구입이 지속되면서 대출과 예금이 동반증가했다. 대출은 신규주택은 물론 기존주택 거래량이 늘어난데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예금은 기존주택구입이 늘면서 주택을 매도한 쪽에서 자금을 1년 정기예금에 예치했기 때문이다. 가계의 채권보유규모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중 주택매매 거래량은 27만9000호로 2분기(25만8000호) 보다 늘었다. 3분기중 주거용 건설기성액도 16조7000억원으로 2분기(17조원)에서 증가했다. 이는 또 예년(11~14년)평균치 7조2000억원을 크게 웃돈 것이다.
한편 여기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란 일반가계는 물론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하고, 소비자단체, 자산·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다.
가계는 3분기중 49조5030억원을 벌어들인(운용) 반면, 39조6990억원의 빚을(조달) 졌다. 이에 따라 운용에서 조달자금을 뺀 순자금운용규모는 9조805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가계의 금융자산은 3577조1000억원인데 반해 부채는 165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금융자산은 1919조4000억원을 보였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6배로 전분기 2.18배에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