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러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독일 스타트업 브라기가 최신 스마트 이어폰 ‘대쉬 프로’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브라기사의 제품 대쉬프로 공식 유통사인 성경이앤씨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대쉬 프로를 국내 공식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쉬 프로는 브라기가 2015년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히어러블 제품 ‘대쉬’의 최신 버전이다. 이번 제품은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고 NFMI(근거리 자기 유도방식) 기술을 적용해 활동시 신호 끊기는 일 없는 완벽한 블루투스 수신율과 끊김 없는 오디오 성능을 가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뉴스와 날씨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운동코치, 1000곡의 음악이 내장되는 MP3 플레이어, 실시간 통역까지 가능하다.
대쉬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iTranslate 앱과 연동해 4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으며,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를 비롯해 알렉사까지 대부분의 음성 개인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민준호 성경이앤씨 이사는 “대쉬 프로는 5월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출시하고 있는데 해외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며 “국내 히어러블 시장에서 약 10% 점유율을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이사가 밝힌 시장조사기관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히어러블 시장 규모는 전년도 31억 원에서 올해는 96억 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히어러블은 정체상태에 있던 웨어러블 시장을 다시 확산시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2017년 6000만대가 판매되며 연간 37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웨어러블이 통합된 '웨어러블 2.0시대'로 돌입하면서 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히어러블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7년 AI기반 전체 웨어러블 시장점유율에서 히어러블 디바이스가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히어러블 분야는 연간 2500%의 성장세로, 전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2017∼2022년 세계 히어러블 시장이 연평균 101.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작년 한 해 아이콘X와 에어팟 등을 중심으로 40만 대에 그친 히어러블 출하량이 5년 뒤인 2022년 233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에 글로벌 IT기업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은 히어러블 대중화 기여한 제품이다. 이에 애플은 글로벌 히어러블 시장점유율 78%로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11월 픽셀버드 출시했다. 픽셀버드는 픽셀 시리즈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40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사용자에게 들려주며, 구글 AI서비스 어시스턴트 실행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0월말 ‘기어 아이콘X’를 출시했다. 번역기능은 없지만 AI서비스 빅스비와 S보이스를 지원하는 데다 운동 정보 기록·실시간 음성 코치 등의 기능을 더했다.
네이버도 히어러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는 내년 1월에 열리는 ‘CES 2018’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를 공개한다. 마스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해 파파고 기반의 동시통역 기능 등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