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가 한화L&C와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해소했다. 3년 전 매각한 건자재사업 부문인 한화L&C의 남아있던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L&C 주식 6만 주(지분 10%) 전량을 173억6724만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4%에 해당하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28일이다. 이번 한화첨단소재의 지분은 모두 한화L&C가 인수한다.
앞서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14년 6월 소재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당시 한화L&C의 건자재사업 부문을 모건스탠리PE에 부채를 포함해 약 3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첨단소재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다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미국내 지주사 한화홀딩스USA(Hanwha Holdings(USA) Inc.)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 작년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8243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하며 부채비율 역시 전년보다 64%P 증가한 177%를 기록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아직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재 사업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전자소재 등 소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L&C에 지분을 모두 넘겼다”며 “지분 매각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