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특징을 살려 어플에 변화를 준 브랜드는 코카콜라와 BBQ가 대표적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모바일 전용 어플 ‘코크플레이(CokePLAY)’를 업데이트하면서 코카콜라의 대표적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자판기 모양을 어플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그간 코카콜라 광고에서 백곰이 자판기에서 코카콜라를 꺼내 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 착안한 것이다.
코크 포인트로 다양한 아이템에 응모할 수 있는 코크 포인트숍 등 앱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과 서비스를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시듯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관람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자판기 속 진열된 경기 중 원하는 종목을 누른 후 인증코드를 응모하는 방식이다.
BBQ는 GPS를 기반으로 한 배달 매장 자동 매칭시스템이 탑재된 신규 어플을 출시했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7번 터치 내에 완료하도록 만들어 소비자 편의를 더했다. 한국야쿠르트 ‘하이프레시’ 어플의 ‘내 주변의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기능 역시 제품 구매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특징을 잘 살렸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BBQ가 ‘빠른 배달’을 어플에 접목시켰다면, 한국야쿠르트는 ‘빠른 발견’을 접목시킨 셈이다.
모바일 상품권과 연말정산 등 금전적인 혜택을 가미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브랜드도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달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했는데 한 달여 만에 누적 매출액이 3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용 건수도 출시 첫 주에 비해 무려 15배나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환경이 대중화됨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한 상품권 유통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 측은 이번 모바일 상품권 론칭을 통해 매출 증가와 더불어 채널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CJ몰은 지난주 ‘모바일 연말정산’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한 해 동안 모바일을 통해 쇼핑한 금액의 1%, 최대 2만 원까지 적립금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적립금과 카드 청구를 합해 최대 17%까지 혜택을 주는 ‘겟(get)탔쇼’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연말 혜택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