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ㆍ일 위안부 합의 중대한 흠결…위안부 문제 해결할 수 없다”

입력 2017-12-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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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중심 해결 외교부 조속히 후속조치 하라”…위안부 문제 별도 한ㆍ일 관계 회복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위안부 태스크포스(TF)의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내용을 담은 위안부 TF 조사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서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며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며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뤄갈 것이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시에 저는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다”며 “정부는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라는 원칙 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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