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 경영진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덕에 돈 잔치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30일 마감한 2017 회계연도 총 보수액이 1280만 달러(약 137억 원)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회사 주요 경영진 5명 중 최대폭 인상이다. 쿡 CEO의 총 보수에는 급여 306만 달러와 스톡옵션 8920만 달러 어치 등이 포함됐다. 쿡을 보좌하는 경영진 5인은 각각 311만 달러의 보너스에다 급여와 스톡옵션을 합해 총 2420만 달러를 보수로 받았다.
애플은 전년도에는 목표 미달을 이유로 5년 만에 임원 보수를 낮췄으나 1년 만에 원상 회복한 것이다. 2016 회계연도에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특히 중국 사업이 크게 침체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쿡의 보수가 15% 줄어드는 등 경영진 보수를 깎았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 신제품 트리오에 힘입어 중국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애플은 2017 회계연도에 스마트폰 아이폰7과 노트북 맥북프로, 태블릿 아이패드프로 등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액제 음악 서비스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덕분에 2017 회계연도 매출은 2292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1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당초 목표로 했던 매출 2252억 달러, 영업이익 579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애플 주가는 올 한 해 3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