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 결산] ①코스피 7년만의 ‘박스피’ 탈출ㆍ코스닥 10년만의 800 터치

입력 2017-12-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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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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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는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코스피는 7년 만에 ‘박스피(박스권과 코스피의 합성어)’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올해 기록된 코스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는 11월 3일의 2557.97이었다. 올해 코스피가 가장 낮았던 날은 개장일인 1월 2일. 연초 이후 코스피가 꾸준히 우상향했다는 의미다.

과거 코스피는 2011년 4월 이후 6년 동안 2000~2200선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5월 4일 종가 2241.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박스피를 벗어났다. 코스피는 같은달 2300선, 7월 2400선을 넘어섰고, 이후 랠리를 지속해 10월 30일 2501.93을 기록하며 25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 출범 34년 만에 처음으로 2500선 고지를 넘어선 기념비적인 해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7월 13~24일에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등 상장법인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올해 1~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120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바이오주의 상승과 정부의 지원 정책 기대감에 10월 이후 본격적인 랠리를 펼쳤다. 지난 3월만 해도 600선을 위협받던 코스닥지수는 11월 23일 종가 796.80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로 다음 날 장중 지수는 803.74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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