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조직개편 단행...지점 축소ㆍ혁신성장 지원 강화

입력 2017-12-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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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현 정부 기조에 따라 혁신성장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9일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을 전담할 혁신성장금융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혁신성장금융본부 산하에는 4차 산업혁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신성장정책금융센터와 혁신성장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간접투자금융실, 벤처기술금융실을 두기로 했다.

이는 전 정권에서 창조성장금융부문으로 합쳐놓은 성장금융부문과 지역본부 영업점 등을 다시 분리하는 수순이다.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성장금융과 벤처기술금융, 간접투자금융부문에 지역본부 영업점과 해양산업금융본부까지 합쳐져 조직이 비대하고 비효율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창조성장금융부문에서 다시 금융부문을 떼어내고 중소중견금융부문으로 재편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발맞춰 아시아지역본부도 신설했다. 기존에는 글로벌사업부문에서 국외점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했다. 산업은행은 동남아 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로 했다. 아시아지역 외 국외점포는 기존대로 글로벌사업부문 내부에서 관리한다.

IT기획부 내 차세대추진단과 리스크관리부 산하 신용포트폴리오조정단을 부서로 승격·확대 개편한다. 신용리스크관리단은 앞으로 신용리스크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차세대추진부는 관련 IT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국내 점포는 총 77곳 중 서울 이촌·이수·정자점을 폐쇄해 지점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기존 9부문, 6본부, 6지역본부, 53부(실), 77지점에서 9부문, 7본부, 7지역본부, 54부(실), 74지점으로 재편됐다.

당초 이동걸 신임 회장 취임 후 구조조정 본부의 축소 등 대규모 조직개편이 예견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다. 늘어난 본부장과 지역본부장 등 임직원 인사는 내년 1월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과 임해진 심사평가부문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김건열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혁신성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 역량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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