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2.29(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개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국가의 틀을 새로 짜는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 때 곁다리 투표로 실시해 향후 50년간의 나라틀을 바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역대 개헌사(史)를 보면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개헌사례는 독재국가 시절뿐”이라며 “개헌은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는 것보다 수십 배 중요한 작업”이라고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가 불가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 국민투표를 내년 연말까지 독자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개헌에 반대하지 않는다. 국회에서 합의해서 연말까지 (국민투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향해서는 쓴소리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지자체장 후보들이)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는 모습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우리당 소속이면서 ‘한국당이 개헌에 반대한다’는 식의 악선전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