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제휴, 삼성전자에 영향 미친다"

입력 2008-02-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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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뱅크, 보고서 통해 주장

소니-샤프의 LCD패널 분야 합작이 삼성전자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전문 리서치 회사 디스플레이뱅크는 28일 보고서를 내고 "소니-샤프 제휴가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비할 것"이라면서도 "2010년부터 본격화될 샤프-소니의 행보에 대비해 고객관리, 마케팅, 신규라인 투자 등의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사 이제혁 이사는 “2004년 샤프, 소니, 필립스에 이어 4위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2006년 이후 세계 LCD TV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소니와의 7세대, 8세대 LCD 라인 합작 이후 원활한 패널 조달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샤프-소니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삼성TV의 지속적 시장 확대를 위해 8G2 Phase2 및 10G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LCD패널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45%), 소니(35%)인데 이번 샤프와의 합작으로 소니가 이탈했다. 더구나 샤프의 10세대 라인에서 주로 42인치, 57인치, 65인치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 LCD TV 중심기종도 42인치와 57인치 등이 될 것으로 보여 사이즈 경쟁에서 동반자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일본의 샤프와 소니는 LCD패널의 공동생산뿐 아니라 LCD TV까지 일괄 생산하는 협력체제를 꾸리겠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소요되는 패널을 삼성전자에서 60%, 대만 AUO에서 35%, 나머지 대만업체에서 5%를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전략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바탕이 되는 LCD TV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LCD패널의 추가 공급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샤프 역시 생산중인 패널의 95% 이상을 자체 소비하던 상황에서 10세대 신규라인 건설자금 마련과 생산물량 소화를 위해 대형 고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작은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샤프-소니 합작은 LCD 패널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업체에 미칠 영향은 중기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자체 소비에 그치던 샤프의 패널이 외부에 공급된다는 것은 경쟁 격화와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 업체들의 주요 고객은 소니와 삼성인데 소니가 샤프와 합작하고 삼성전자는 7G 2기(2006년 1분기) 및 8G1 Phase2(2008년 3분기)에 추가 투자하면서 자체 패널 수급능력이 커졌다. 이는 대만업체의 공급처 감소를 의미한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용 패널의 최대 수요처인 두 회사가 제외되면 대만업체들은 당장 공급처를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소니-샤프 협력의 영향으로 LCD업체들은 라인 투자에 보다 신중해지고 패널 생산업체와 LCD TV 제조업체 간의 공조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선두 업체들 간의 경쟁 격화로 50인치 이상의 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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