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S 연기대상' 故 김영애 추모…아들 이민우 씨 '특별공로상' 대리 수상 "기억해주셔서 감사"

입력 2017-12-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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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연기대상)
(출처=KBS 연기대상)

'2017 KBS 연기대상'이 故 김영애를 추모했다.

김영애는 31일 진행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2017 KBS 연기대상'에서는 김영애의 생전 작품과 인터뷰 등이 다뤄졌다. 김영애는 생전 "저는 배우인 게 좋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기서 제가 일하고 나이 먹고 늙어 왔잖냐.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 편안하다"고 말해 눈길을 산 바 있다. 김영애는 1987년 KBS 연기대상 '사랑의 시작'으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강희는 이날 "영화 '애자'에서 선생님과 엄마이자 친구가 됐다. 어느 날 선생님이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난간에서 부르고 있더라. 그래서 그 나이 돼도 충 맞은 것처럼 가슴이 아프냐고 물었더니 '나이만 들었지 똑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연기가 설렌다던 아름답던 사람이었다"고 김영애를 회상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김영애와 호흡한 이동건은 "저에게도 아주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셨다. 마지막 작품을 함께 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까지 열정을 다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연기는 그녀의 전부였나 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영애 아들 이민우 씨는 김영애의 '특별공로상' 대리 수상자로 나서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네 번째 어머니의 대리수상 자리다. 항상 수상소감을 할 때 작품으로 어머니를 사랑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마지막까지 옆에서 같이해주신 분들께는 감사 인사를 따로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늘은 같이 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계속 기억해주시고 좋은 자리에서 함께 어머니를 추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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