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北 김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발표 방식 파격적"

입력 2018-01-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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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발표 방식이나 표현 방식이 파격적"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지사는 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북한이 지난해 연말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신년사에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의사를 포함시킬지 몰랐다"라며 "표현도 여러 가지 적극적인 표현이 있고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만한 사변적인 해로 만들자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서 올림픽 이후까지 겨냥한 발언들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실무적인 협상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 정도라면 아주 적극적인 의지를 최고 강도로 표현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흐름으로 봐서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김정은)가 이 정도 얘기를 해 놓고 또 작은 전제조건을 달지는 않은 걸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18일 곤명에서 남북유소년축구대회를 열었는데 새 정부 들어서 첫번째 성사된 남북 교류였고,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남북간 대화통로가 됐다"라며 "그 대회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달 15일 징검다리 대회를 한 번 더 여는데 이때는 강원FC와 북한의 4.25 체육단간 공식경기를 열기로 했다. 또 6월에는 평양, 10월에는 우리 강원도에서 대회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타고 가면 그렇게 크게 어긋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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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그것을 포기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신호를 다각도로 보냈는데 이것이 때가 돼서 참가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어떤 것이든 먼저 보상을 해 주겠다거나 이런 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전혀 없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단이 올 것이며 또 응원단은 어떻게 할 것이며 문화공연단은 어떻게 하고 어떤 경로로 올 것이냐 이런 것들이 진행될 텐데 거기 들어가는 비용이나 방식 등이 논의 되겠지만 어떤 보상 같은 건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문순 지사는 "북한은 정치와 스포츠를 계속 분리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작년 4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왔었는데 그 때도 굉장히 남북간 긴장감이 높을 대였다"라며 "유심히 보질 않아서 그렇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되겠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북한인 염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기들이 참여를 해서 굉장히 초라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라면서도 "피겨는 상당히 화려하기도 하고 팬들도 많고 이미 티켓이 다 팔렸을 정도로 인기 종목이어서 굉장히 화려하게 보일 것이고 문화공연단까지 함께해 준다면 그렇게 초라하지 않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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