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책임경영으로 미래車 산업 선도해야”

입력 2018-01-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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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2일 이메일을 통한 신년 메시지에서 "책임경영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주력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 △미래 핵심기술 투자 강화 △유기적 협업 체계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돼 자동차산업이 변하고 있다고 하면서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으로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추고, 고객과 시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정 회장은 올해 신차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를 올 한해 총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대형 SUV 출시 등 글로벌 각 지역에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전략 신차도 대거 내놓는다. 중국 시장에서는 준중형 스포티 세단, 준중형 SUV, 엔트리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씨드'를 통해 유럽시장, 현대차 '이온 후속 모델'로 인도를 비롯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또한 정 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하여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글로벌 주요 혁신 거점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및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정 회장은 이어 “금년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향후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킨 친환경 모델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그는 철강 사업과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하여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 신사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그룹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그룹 전 부문이 열린 마음과 능동적인 자세로 유기적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 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2018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윤여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완성차 사업 고도화 기반의 수익성 제고’를 발판으로 하여 미래 기술 및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전사적 책임경영 실현’을 핵심 기조로,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 △미래전략 구체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성장 궤도의 재진입과 지속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사업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 그리고 이의 기반이 되는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 △미래 신기술·사업개발 가속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강화를 추진해 새로운 미래를 다 함께 디자인하는 의미 있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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