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개띠’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철저하게 ‘인재중심 경영’을 펼치는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금융지주를 총괄하면서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소신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전권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확실한 대우를 보장한다. 그룹 내에 조 회장보다 연봉이 높은 임원이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을 나란히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또 성과에 대한 보상이 철저하고 직원들이 형식에서 벗어나기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결재, 자율복장, 정시퇴근 등을 도입하는 등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을 주도했다.
이같은 조 회장의 경영철학은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보다 30%가량 성장할 것이다. 특히 201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20%대를 넘긴 뒤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3조2242억 원으로 초대형 IB로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지난해 순이익은 39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조 회장의 깊은 신뢰에 최희문, 김용범 부회장이 탄탄한 실적과 원활한 조직 운영으로 답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