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쇼핑도 역대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연말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적인 할인행사로 상품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간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516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1.7% 증가했다. 2001년 관련통계를 시작한 이래 첫 7조 원 돌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7344억 원으로 33.7% 증가했다. 이 역시 2013년 통계 이후 최대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2.7%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달인 지난해 10월 6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2017년 11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소프트웨어(-0.2%)에서 감소했으나, 가전·전자·통신기기(34.4%), 음·식료품(34.4%) 등에서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전년보다 추운 날씨로 방한가전 거래가 늘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영향을 끼쳤다.
음식료품의 경우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정간편식의 호황 등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유아용품(76.6%), 신발(75.9%), 음·식료품(75.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년 동월대비 비중은 가구(14.2%p), 사무·문구(12.2%p), 패션 및 액세서리(9.9%p), 애완용품(9.8%p) 등 모든 상품군에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겹쳤고, 이에 대응한 국내 업체들의 프로모션이 많았다”며 “사드 갈등 완화로 인한 중국 관광객 증가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