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바이오 원천기술 3500억 투자..'신약·뇌연구 등 집중지원'

입력 2018-01-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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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 추진 계획 발표..바이오벤처 창업 지원ㆍ규제개선작업 등도 추진

정부가 올해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에 349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신약, 헬스케어, 뇌연구 등 미래유망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바이오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도 추진된다. 생명윤리법 등 신기술의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작업도 진행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 및 4차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2018년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의료융합사업 등을 말한다.

올해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349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약 2719억원 투입되고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에 약 511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과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애눈 각각 132억원과 110억원이 투입되고 인공지능바이오로봇의료융합사업에는 1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2018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 주요 내용(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 주요 내용(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수립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중점과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를 수립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 5% 달성, 신규 일자리 12만개 창출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분야별 투자 계획을 보면 과기정통부는 바이오분야 혁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신약개발, 헬스케어, 뇌연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신약개발분야에 594억원을 투입해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치료제 등 32개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 단축을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모바일 융복합진단기기, 생체삽입 심장 모니터링 기기 등 43개의 유망 의료기술 개발 지원에 253억의 예산이 책정됐다. 360억원이 투입되는 뇌연구분야에서는 인지기능을 보조·증강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 등 뇌연구 4대분야(뇌인지, 뇌신경생물, 뇌신경계질환, 뇌공학)를 지원한다.

비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도 추진된다. 최근 벤처투자의 흐름이 바이오로 전환되고 바이오벤처 창업은 증가 추세지만 벤처 창업 초기 죽음의 계곡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됐다.

정부는 45억원을 들여 신약·의료기기 등 15개 유망 바이오벤처에 대해 연구소에 창업 공간을 제공해 공동연구시설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연구자 기술투자+금융가 자본·경영 노하우 투자’ 형태의 합작 창업 촉진을 위해 73억원을 투입해 11개의 바이오 특수목적법인(SPC)을 지원키로 했다.

병원 중심의 바이오 연구·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6개 벤처기업이 병원에 입주해 현장 아이디어 기반의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81억원)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병원의 젊은 의사들에게 환자 보는 시간을 줄이고 연구 기회를 제공해 연구자 또는 창업가로의 새로운 경력 경로를 제시하는 ‘의사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 등에도 56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치매 예방, 감염병 대응, 고령화 대비 등에 대한 연구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치매연구에 전년(50억원) 보다 약 2배 늘어난 9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1분기내 (가칭)‘국가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신·변종 감염병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249억원을 투자해 감염병 대응 연구를 지원한다.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대응 연구에도 54억원이 지원된다.

고령·난치 질환의 근원적 치료 기술인 재생의료 원천 기술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분야 지원에 353억원이 투자되고 바이오 인공장기 개발ㅇ르 위한 줄기세포 기반의 생체모사체 연구에도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생명윤리법, 유전자변형생물체법 등 바이오분야의 신기술·신시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작업도 본격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TF를 구성, 유전자 치료, 인체유래물 활용, 정밀의료 등 주요 핵심이슈를 중심으로 R&D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대한 개선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국과심 바이오특위, 4차 산업혁명위원회 핼스케어특위 등 관계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내 분야별 연구현장 간담회를 열어 연구현장의 애로사항과 전략적 투자분야 설정을 위한 현장수요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공모는 연 3회(12월, 3월, 6월)에 걸쳐 진행되며 1차 신규과제 공고 기간은 오는 2월7일까지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바이오분야는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야다”면서 “2018년을 바이오경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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