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 아이폰 배터리 교체 시작… 소비자들, "보상 방식도 '갑질'" 불만

입력 2018-01-02 14:02 수정 2018-01-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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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4000원에 배터리 교체, 홈페이지에 따로 명시 안해 소비자 불편

▲애플이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악재에 휩싸여 26일 주가가 하락했다. 댈러스/AP연합뉴스
▲애플이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악재에 휩싸여 26일 주가가 하락했다. 댈러스/AP연합뉴스
애플이 2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폰 배터리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과 관련해 지난달 30일부터 미국에서 배터리 교체작업이 시작된지 3일 만이다.

이날 애플코리아는 "각 애플 공인 AS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이날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비용인 10만 원에서 6만6000원이 인하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애플이 보상을 시작했지, 보상 방식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무상 교체 대신 교체비용을 할인해 주는 것은 갑질이라는 지적이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개시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애플이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를 인정한 후 미국에서는 최대 1000조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되는 등 전세계에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애플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 5개국, 15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24만명이 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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