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3일 카카오에 대해 가상화폐(암호화폐) 가치 부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20만 원을 유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율은 약 23%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카카오가 직접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8.84%, 100% 자회사 케이큐브와 청년펀드 등을 통해 약 1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카카오스탁 브랜드로 주식거래 서비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됐다.
김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 비트렉스 제휴,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등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원 수는 12월 중순 기준 120만 명으로 일평균 이용자는 100만 명에 달한다”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으로 수수료 0.05%를 적용시 일평균 수수료 35억 원, 연환산 수수료 수익은 1조2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대금과 수수료 가정 변경에 따른 연간 수수료 수익은 3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범위가 큰데다 서비스 기간이 2개월 정도로 길지 않아 향후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업비트가 카카오뱅크처럼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에 힘입어 단기간 1위로 도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두나무는 카카오 지분법으로 인식돼 2017년 4분기 지분법 이익 150억 원이 반영되면 시장은 두나무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나무 지분법이익은 2017년 4분기 150억 원, 2018년에는 900억 원 반영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가 강력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접점을 확대해 미래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금융 플랫폼으로도 진화를 거듭하면서 실적과 모멘텀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