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필로시스는 지난달 28일 알제리 제약회사인 노바팜(SARL NOVAPHARM)과 3년간 총 500억 원 규모의 혈당 스트립 플랜트 건설 및 기술이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995년 설립된 노바팜은 의료기기 제조, 수입,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약 6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머크사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업체들과 당뇨 의약품 라이선스 관련 생산ㆍ투자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필로시스는 노바팜과 이달 중 해당 기술이전에 대한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측정기 80만 대 및 스트립 400만 박스 상당의 원부자재 공급계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어서 매년 600만 달러(약 6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바팜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1200만 박스에 달하는 알제리 혈당 스트립시장 규모의 30% 물량을 자체 생산된 제품으로 국가의료보험 및 입찰을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인환 필로시스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계약은 자국에서 생산된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에 쿼터를 할당하고 있는 알제리에 진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알제리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남미와 중동 등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필로시스는 지난해 11월 반려견을 대상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동물 전용 혈당 측정기 Gmate Pet(지메이트 펫)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혈당기기 업체 최초로 미국 관리의료 시장에 진출해 민간보험시장 업체와 161억 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