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배터리 테스트 없이 29달러에 교체

입력 2018-0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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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성능 80% 유지하고 있으면 교체 안 해줬으나 배터리 게이트 이후 태도 바꿔

▲미국 댈러스에서 있는 애플 스토어. 댈러스/AP연합뉴스
▲미국 댈러스에서 있는 애플 스토어. 댈러스/AP연합뉴스

애플이 소비자가 원할 시 배터리 교체 테스트를 하지 않고 아이폰 배터리를 29달러(약 3만 원)에 교체해주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 이상 기기를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면 누구나 29달러에 배터리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원래 애플은 별도의 테스트를 거쳐 조건을 만족할 때만 배터리를 교체해줬다. 배터리가 최초 성능의 80%를 유지하고 있으면 정상적인 배터리로 간주해 교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터리 교체 조건과 상관없이 할인한 가격에 애플이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있다.

최근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느리게 했다는 사실을 애플이 인정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이 때문에 별도의 테스트 없이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이번 조처는 애플이 자세를 낮춰 ‘배터리 게이트’를 수습하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 성능 저하는 배터리 노후로 갑작스럽게 전원이 나가는 현상을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애플은 지난달 30일 보증 기간이 지난 구형 아이폰 배터리를 기존 79달러에서 50달러 할인된 29달러에 교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체 대상은 아이폰6 이후 사용자, 즉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사용자다.

애플은 지난 달 30일부터 미국에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하했고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신청을 받는다. 배터리 교체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애플스토어를 찾거나 공인 애플 AS 업체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우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교체하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 아이폰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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