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협회장 올해 화두는 ‘4차 산업혁명과 소비자’

입력 2018-01-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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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 미래변화 적극 대응·소비자 신뢰 제고 강조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 유관협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금융과 IT기술의 융·복합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등장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김 회장은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조직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보업계는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IT, 인공지능, 금융,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바꿔야 한다”며 “향후 금융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상품과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고 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기회와 위험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선진 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해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 새로운 보험시장 개척과 영국, 일본 등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국내시장 저변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협회장들은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강조했다. 김태영 회장은 “보다 엄격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공헌활동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장들은 올해 금융산업을 둘러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과 직면한 과제들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과다 부채 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부채 증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이 금융산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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