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식음료업계에는 컬래버레이션, 1인 가구 급증 등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 독특한 신제품 출시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이러한 소비 패턴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되는 무술년을 맞아 ‘GOLDEN DOG’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올해 예상되는 트렌드를 살펴봤다.
업계는 올해에도 가정간편식 수요(Great demand for HMR)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 2011년 1조 원을 웃돈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작년에 3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올해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달 서비스처럼 타 제품과 차별점을 강조한 브랜드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햄버거병, 살충제 검출 계란 등 대형 먹거리 파동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에는 유기농 제품(Organic food trend)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과거에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가격 부담도 큰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기농 식음료 출시가 이어져 구매가 쉬워진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건강식 열풍과 함께 설탕이나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Low sugar, low sodium)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제품부터 간편식, 심지어 간장까지 저당, 저염 제품이 등장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도시락에 이어 디저트(Dessert at convenience stores)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2014년 35%, 2015년 48%, 2016년에는 135%를 기록했다. 높은 접근성이라는 편의점의 장점과 전문점 못지않은 고급 디저트가 출시되면서 매출이 한동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국민 소득을 배경으로 가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환경, 동물 보호 등의 가치에 중점을 둔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erism)’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리적 소비는 패션, 식음료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슈퍼푸드 제품(Nutrition of superfood)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슈퍼푸드를 따로 사 밥이나 반찬 등에 넣어 섭취했다면 최근에는 음료, 과자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건조 과일, 육포 등 말린 제품(Dried food)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섭취하기 간편한 것이 인기의 이유다.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Opinion on products)의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NS의 댓글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실제 제품에 반영하는 등 브랜드들은 최근 적극적 소통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원재료를 100% 그대로 담은 제품(Genuine ingredients)들도 최근 인기다. 건강,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체크슈머’같이 식음료 하나도 꼼꼼하게 보고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인공 향이나 각종 첨가물 대신 원재료만 담아 건강함을 살린 제품을 구매하는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