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식품 수출, 中 사드보복 견디고 5.6%↑

입력 2018-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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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수출 10% 줄었지만…日 비롯한 대체시장 살아나

▲농축산물 수출 실적(농림축산식품부)
▲농축산물 수출 실적(농림축산식품부)

지난해 한국의 농식품 수출이 68억 달러를 상회했다. 당초 목표치인 70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화했던 와중에 선방한 실적이란 평이 나온다. 중국 감소분을 예상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눈을 돌려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6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64억6000만 달러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은 57억3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해외시장에서 라면의 인기가 지속 상승하면서 면류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면류 수출액은 5억1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6% 성장했다. 이 중 라면은 3억8100만 달러로 31.2% 급증했다.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입점매장 확대와, 미국 내 에스닉(소수민족) 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첫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對) 중국 수출의 경우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유통망 등을 통한 소비 확대로 첫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소스류 수출은 2억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반면 유제품은 1억2800만 달러로 26.4% 감소했다.

신선농축산물의 경우 전년보다 1.2% 줄어든 11억 달러를 수출했다. 가금육류 수출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영향으로 전년보다 58.7% 급감한 1700만 달러에 그쳤다.

홍콩과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된 딸기 수출은 4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인삼류 수출은 1억5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중국의 현지 뿌리삼 재고 감소와 미국 내 히스패닉‧중국계 소비자 유통망 확대, 제품 다양화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이 13억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사드 여파를 완화했다.

신(新) 남방정책 대상인 아세안 시장 수출액은 12억1100만 달러로 9.3% 늘었다. AI 발생으로 닭고기 수출이 정체됐지만 라면과 딸기 등 품목이 살아나면서 일본에 이은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미국(7억4600만 달러, 전년대비 4.2%)과 △걸프협력회의(GCC, 5억800만 달러, 9.9%) △대만(3억2600만 달러, 10.2%) 등에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식품 불매 운동 등 사드 보복을 노골적으로 단행한 중국의 수출액은 9억8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 이에 대응해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한 것이 중국 감소분을 만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광현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은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 대체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해 2년 연속 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향후에도 수출국 집중 해소를 위한 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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