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4단지 수주전 곧 개막...현대·대우·GS·현산 ‘물밑 전쟁’

입력 2018-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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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유망주인 과천주공4단지의 수주전이 임박한 가운데, 수주를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과천주공4단지 조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오는 14일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다. 추진위 측 관계자는 3월 1일에 조합설립인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수주전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다. 각각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2위, 3위, 6위, 8위 업체로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이 수주전에 총집결했다.

조합원들은 재건축하는 단지에 ‘디에이치’ ‘푸르지오 써밋’ 등 기존 아파트 브랜드보다 한 급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는 지난 3월 4단지 인근인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대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한 것에서 비롯된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현재 재건축 착공에 들어간 과천주공1단지의 재건축 이전 규모는 840가구 규모였고, 과천주공4단지의 경우 1110가구 규모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4단지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과거 고배를 마셨던 과천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세운 바 있는 데다, 과천의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입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수주전 참여가 유력한 대우건설 측 관계자는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써밋 브랜드 적용 여부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미 과천주공1단지와 7-1단지를 수주한 대우건설이 4단지까지 수주하게 될 경우 타사의 견제가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대우건설 역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별도로 없는 ‘자이’의 GS건설과 ‘아이파크’의 현대산업개발 역시 과천주공4단지의 본격적인 수주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의 다른 주공아파트 단지들 역시 1단지 대우건설, 2단지 SK건설 컨소시엄, 6단지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으며 수도권 재건축 시장의 핫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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