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늑장대처로 화를 키워버린 제천 화재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제천 사고현장 방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소방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현장방문 이후 두 번째로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망연자실한 유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끝을 모르는데, 정부당국은 어영부영 벌써부터 제천 참사를 망각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할 일’이라고 했으면서 새해 벽두부터 거제 조선소를 찾아 파안대소하며 파이팅을 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태를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대상은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대구시민이 아니라 제천 참사의 유족들과 국민들”이라며 “소방청장, 행안부장관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건물주 한명에게만 온통 죄를 뒤집어씌워 책임을 묻고 끝내려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정부·여당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너무나 억울한 죽음”이라며 “사실상 정부는 (사고 이후) 보름 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천 사고현장 방문에는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당 재난대책특위 부위원장인 정유섭 의원, 김승희·신보라·성일종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