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신주 1억4000주를 발행해 70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979513092주로 우리사주조합원에 20%, 구주주에 80%가 우선 배정된다. 이후 초과청약을 거쳐 실권주는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신주는 기타주식인 배당확정우선주로 참가형과 누적형으로 나뉜다. 참가형은 회사 실적이 좋아 보통주 배당금이 배당우선주의 확정배당금보다 많아질 경우 배당우선주 주주에게도 보통주 배당금 만큼으로 올려 배당하는 주다. 누적형은 회사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최소배당금을 지급하고 올해 지급하지 못하면 그 다음해 미지금 규모만큼 이연해 지급하는 주식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최소배당률은 올해 기준 발행가액의 2.7%, 내년 기준 2.4%다. 이는 현재 정기예금 3년물 최고 금리(2.3%)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6억6631만6408주, 기타주식 1407만5750주였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달 24일로, 신주권교부예정일은 오는 3월 13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공모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7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자기자본 8조 원대 유일한 초대형 IB로 부상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2020년께 자기자본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 8조 원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초대형 IB의 최종 기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고객이 예탁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지급하는 IMA(종합투자계좌) 업무가 허용되는 허들이기 때문이다. 당초 은행에만 허용되고 있는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도 부분적으로 가능해진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과 해외법인 출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한 국내외 부동산 투자와 IB딜 등 투자 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 IB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