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첫 2만5000 돌파…글로벌 증시, 새해 벽두부터 ‘강세장’ 넘본다

입력 2018-01-05 08:36 수정 2018-0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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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 작년 강세장 이어갈 것”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강세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새해 첫 주간인 이번 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FTSE 전세계(All-world)지수는 3거래일 간 2% 상승했다. 지수의 작년 상승률은 22%로 1993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4년 연속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61% 상승한 2만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4% 오른 2723.99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사상 첫 7000선을 넘은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18% 상승한 7077.91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6% 급등한 2만3506.33으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3385.71로0.49%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강세장을 넘보면서 증시 거품론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작년 랠리의 중심이었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해 전망은 이날 지수가 말해주듯이 고무적”이라며 “작년 2,3,4분기 주가 상승 속도로 올해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파티는 시작됐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어느 나라도 성장 후퇴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파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의 앤드류 밀리건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 상승세에 가세하지 못한 나라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작년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올해도 기업의 현금 흐름이 뒷받침되는 한 상당한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부양책 철회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강세장이 소폭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아문디의 로맹 보셰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를 둘러싼 거품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00년, 2007년 위기와 비교할 때 과잉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세제개편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지원할 것이며 기업의 수익률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다우지수는 2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약 1주일 만에 2만 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작년 한 해 71차례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우지수가 2만5000선을 뚫었다”며 “축하한다”고 썼다. 트럼프는 “불필요한 규제를 계속 없애겠다”고 덧붙이며 강세장을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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