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 아래 창업시장 생존 노력 '후끈'

입력 2008-03-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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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서비스 개선 등 고객 발길 잡아

최근 전 세계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으로 진통을 앓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agriculture)'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써 최근 식량소비와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곡물가격의 인상이 고기와 음식 등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창업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은 애그플레이션을 잡고 고객의 건강한 소비를 유도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오리고기 전문점 '오리공감'은 고급 웰빙 식품이었던 오리고기를 중저가의 친근한 음식으로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오리공감은 42일된 육질이 좋은 오리를 사용해 생오리구이, 데리불고기, 훈제바베큐 등의 메뉴를 구성했다.

또한 전남 지역에서 김치 야채 등을 직접 가져와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식품군을 구성하고, 유통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오리공감'은 오리고기를 돼지고기나 소고기처럼 인분으로 판매해 고객이 체감하는 가격대를 내렸다.

이외에도 기존에 마리 단위로 판매하던 방식에서 탈피, 코스요리 등의 정식요리 개념을 도입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오리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운영의 묘미를 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공감의 이같은 마케팅은 고객의 입장에서 쉽게 다가가 먹을 수 있도록 고객의 심리를 먼저 알아 반응한 친절한 마케팅이 고객의 주머니를 여는 노하우였다"고 말했다.

또한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의 의상을 착용한 '비어 걸'을 앞세운 맥주전문점 BTB도 올 상반기 메뉴를 리뉴얼하면서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그동안 발랄한 마케팅으로 20∼30대 남성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면, 이번 리뉴얼은 '선택과 집중'으로 여성 고객라인까지 고려했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메뉴는 더욱 새롭게 하고, 여성 고객을 위한 웰빙 음식 등은 여성입맛을 고려해 신선도는 높이고 칼로리는 낮췄다.

BTB도 메뉴는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해 사실상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BTB 관계자는 "기본 원재료의 가격이 속속 오르면서 마진율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선을 결정해 이탈하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고객 체감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 사실상 그 부분에 관한 지출을 포기해버리는 것이 고객 마음"이라며 "특히 요즘과 같이 기본 식비지출도 만만치 않고, 펀드 저축 등으로 현금 유통이 적은 형편에서는 지갑을 열만큼의 가격으로 고객을 다가서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이어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고객을 붙잡아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최근 국제 곡물가 인상 등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으로 창업시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가격인하 및 메뉴개발 등 고객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사진은 오리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코스요리를 개발한 '오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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