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2월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 전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실적 개선과 인수ㆍ합병(M&A) 기대감, 업비트 효과 등으로 긍정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 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5353억 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46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45억 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4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10월 길었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광고주들이 3분기 광고비를 선집행한 영향 등”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오는 2월로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로 인해 약 11.1%의 주식 희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증자 대금을 활용한 M&A 기대감, 1월 배틀그라운드 수익화 시작, 광고 매출 턴어라운드 본격화 등 올해 카카오를 둘러썬 긍정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가치까지 반영되고 있다”며 “카카오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약 23%(카카오 8.8%, 케이큐브벤처스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7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거래수수료 0.05%를 감안하면 일 35억 원의 수익이 추정된다”며 “두나무 실적은 카카오의 지분법 이익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