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8일 내부전산망을 통해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2년여 만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10년 차 이상 직원이며, 연령 제한은 없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진 바 없으며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중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퇴직자에게 기본급 24개월치 월급에 연령, 직급 등을 고려해 6개월치 월급을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부진한 실적과 비효율적인 인력구조 개선 차원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 규제 강화 등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419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전년 같은기간(1774억 원) 보다 15.7% 줄어든 14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내부등급법 도입, 비자카드 주식 매각 등으로 36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수익을 반영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구조개선 없이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신한카드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신한카드는 전체 인력 중 중간관리자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을 통해 이같은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외 환경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고 조직구조도 왜곡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희망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제2의 인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