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현대차, 항속거리 590km 차세대 수소전지차 공개

입력 2018-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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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美오로라와 기술 파트너십 공동 발표

현대자동차가 미국 'CES 2018'에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항속거리 590km를 기록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SUV ‘NEXO(넥쏘)’의 차 이름과 제원, 주요 기술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차가 CES 2018을 통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CES 2018을 통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차세대 기술력의 정점 공개=먼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NEXO(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을 뜻한다.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다. 산소-수소의 ‘결합(NEXO)’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NEXO)’만 발생되는 궁극의 친환경차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으로 지어졌다.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넥쏘는 작년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1년 만에 현실화한 모델이기도 하다.

먼저 넥쏘는 앞서 알려진바와 같이 차세대 동력 시스템인 수소연료전지 방식이다. 전기차처럼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수소를 주입하고 이를 전기분해해 전기를 뽑아낸다. 충전 시간이 5분도 걸리지 않는다는게 전기차 대비 최대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는 이번 행사에서 “NEXO(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현대자동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이자,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현대자동차 전체 라인업의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NEXO(넥쏘)’의 디자인에 대해 “일반적인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탈피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라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적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년내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목표=자율주행과 관련한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지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이른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의 실현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오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로라(Aurora)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공개했다.

오로라(Aurora)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창립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오로라(Aurora)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관련해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모빌리티를 통한 미래 기술 연결=이번 CES 2018은 전자기업과 자동차기업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된 행사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자동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걸맞게 현대차는 약 595㎡ (약 1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모빌리티를 통한 미래 기술과의 연결(Connected to the Future Mobility)’을 전시 콘셉트로 앞세웠다.

미래형 SUV ‘넥쏘)’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절개차 1대 △수소 전기 하우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 △웰니스케어 기술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Intelligent Personal cockpit)’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혁신적인 미래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수소전기 하우스는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전기 에너지로 집안의 전자 제품이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수소 전기 하우스’에서는 수소전기차의 부산물인 순수한 물(H2O)이 공급되는 주방, 자동 토질 분석으로 급수가 가능한 홈 가드닝 기능을 갖춘 정원, 수소전기차의 실내 공기 정화 기능 등이 갖춰져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알림과 동시에 이동 수단과 연계된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달 9일(현지시간) 일반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 관련 박람회에 걸맞게 글로벌 전자 및 IT 업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10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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