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섹터별 전망] 자동차ㆍ철강, 원화강세 악재…‘마진 확대’ 타이어부문 투자 대안

입력 2018-01-09 10:34 수정 2018-0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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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은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직면해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 원화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판매 부진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5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과 인건비 증가로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기대했던 지배구조 변화도 미미해 주가는 올초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시장 둔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8년 주요 기업의 신차 출시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시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마진 확대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타이어부문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내외적으로 사업구조 재편 필요성에 직면하면서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반면, 기아차는 원화강세로 투자 여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를 차단하고, 투자가 필요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며 “모비스는 동력기관 변화의 수혜주로, 현대차는 사업구조 변화로 대량생산 능력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주는 연초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철강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크게 개선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중국 철강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연초 발표된 중국 철강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신규 주문 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 가격은 상반기에는 수급이, 하반기에는 원자재가 결정할 전망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공급개혁 정책을 펼치면서 철강재 가격 결정에 있어 수급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러한 기조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하반기에는 철강업체가 추가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다시 원자재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박강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개혁으로 국내 철강업체는 상반기까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중국의 초과 공급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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