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독점 생산 하는 이노비오의 두경부암 치료 DNA백신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총 7억 달러 기술료 중 임상 2상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노비오가 2015년 다국적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자회사인 메드이뮨으로 7억 달러에 기술이전한 두경부암 치료 DNA백신 제품인 MEDI047이 성공적으로 1상임상연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2상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일스톤에 따른 지급총액은 7억 달러이며, 계약에 의거 금번 지급된 기술료는 비공개됐다.
MEDI047은 자궁경부전암 DNA백신(VGX-3100)과 동일한 성분으로 파필로바이러스 유래 두경부암의 치료를 타깃으로 한다.
이번 1상 임상 연구에서는 MEDI047과 메드이뮨사의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인 PD-L1 checkpoint inhibitor (제품명 durvalumab)을 동시에 병용투여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VGX파마슈티컬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다. 진원생명과학은 100% 자회사인 VGXI를 통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DNA백신 전제품의 임상용 의약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체결한 기술수출료는 지난달 한미약품이 내성표적 폐암 신약을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한 기술료 7억3000만 달러와 동일하다.
주식시장에서 텔콘, 신라젠, 티슈진, CMG제약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은 계약 체결 당시 한국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 기술수출 기록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글로벌 기업이 암 면역치료제로서 DNA백신을 한 축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 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