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분할 후 재상장하는 쿠쿠홈시스의 시가총액을 1조1480억 원으로 평가하고, 2018년을 쿠쿠홀딩스 실적 정상화의 해로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분할 후 쿠쿠홈시스와 쿠쿠홀딩스의 적정가치를 산출한 결과 모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쿠쿠홈시스는 1조1480억 원, 쿠쿠홀딩스는 9467억 원으로 총 시가총액 2조946억 원이 산출된다”라고 분석했다.
쿠쿠전자는 렌탈사업을 인적분할, 신설법인 쿠쿠홈시스로 11일 재상장하고 가전사업을 별도법인 쿠쿠전자로 물적분할한 후 이를 포함한 쿠쿠홀딩스로 변경 상장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 연구원은 “쿠쿠홈시스는 기존 정수기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2018년 쿠쿠홈시스의 매출액은 3465억 원, 영업이익은 550억 원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렌탈 시장 내 점유율 상승과 함께 말레이시아 고성장 및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주식 시장 내 코웨이 외에 순수 렌탈 및 공유 서비스 관련 종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차별화 된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가전 부문이 포함되는 쿠쿠홀딩스 역시 국내 소비 경기 회복과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양 연구원은 “쿠쿠홀딩스는 쿠쿠홈시스 대비 성장률은 낮지만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70%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과 안정성이 높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소비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는 강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