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핵심 4대 기술 CES서 공개

▲구 CAN 캐이블(좌)과 신 이더넷 캐이블(우) 비교 사진.(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8서 미래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과 사양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시스코(Cisco)와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테스트를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들은 협업을 계기로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마켓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의 4대 핵심은 △이더넷(ethernet) △통합 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등으로 요약된다.

이더넷은 양사 협력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현재 차량 내부에 적용되고 있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은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kbps~500kbps에 불과하다.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이더넷에 현대기아차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더넷을 이용해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카 네트워크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 기능이다. 인 카 네트워크는 모든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합 제어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최적의 통신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세 번째 특징은 고품질 네트워크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 장치 별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해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을 신규 적용한다. QoS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목적지까지 빠르고 신속하게 전송할 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보안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시스코와 협력해 차량용 통합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를 통해 외부의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스코와는 그 중에서도 가장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바 보르노(Ruba Borno) 시스코 성장 전략 담당 부사장은 “양사는 인 카 네트워크의 고속화,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차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한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