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환자가 지난해보다 4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의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수는 22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6명 대비 46%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7명으로, 전년(1명)보다 크게 늘었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은 저체온증이 79.7%(181명)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는 65세 이상(38.8%)이 많았으며, 음주상태(30.0%) 비율이 높았다. 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 7명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12월 7일부터 12월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이 5명(71%)이었고,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다.
사망자 중 3명(43%)은 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파 대비 건강수칙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