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SKT, 글로벌 지도기업 ‘히어’와 맞손

입력 2018-01-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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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자율주행차 파트너십 체결…HD맵 솔루션·위치기반 IoT 등 공동 개발키로

▲박정호(가운데) SK텔레콤 사장이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왼쪽)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호(가운데) SK텔레콤 사장이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왼쪽)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글로벌 지도기업 ‘히어’와 손잡고 고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3D 지도제작 기술을 가진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삼각편대를 꾸렸다.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히어와 함께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어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서비스 기업이다.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 인텔, 파이오니아 등이 ‘히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기반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 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공유한다.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도로 HD맵(초정밀 지도)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한다. 양사는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서베이카(지도 제작 차량)나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차별화된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을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및 완성차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할 때 HD맵을 활용한다. 내비게이션, O2O, 차량공유서비스 등도 HD맵을 통해 한 단계 향상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히어와 협력하면 5G·자율주행·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5G가 스마트시티(공공사업), 운송 영역에서만 2035년까지 약 1837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연내 국내에 ‘공동 R&I센터(Research & Innovation)’를 설립, 공동 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에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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