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연금자산 효율적으로 인출 중요 = 퇴직연금은 소득 절벽에 서게 되는 은퇴자들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시기까지 연결해 주는 대표적인 노후소득장치이다. 은퇴 후 큰 변화 중 하나는 매월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오던 월급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것, 이른 바 소득절벽(income cliff) 위에 서게 된다. 은퇴 후 5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 사이에 이르게 되는 이 시기에는 부양 가족의 학자금, 결혼자금 등 규모가 큰 지출이 겹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연비 향상을 위한 많은 장치들을 개발하고 있다. 신호 대기 중에 정지를 하면 시동이 꺼졌다가 신호가 떨어져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려 불필요한 공 회전을 줄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은퇴 후 현금흐름에 적용해보면 재취업 등으로 소득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밟아 연금을 유보시키고,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들 경우에는 다시 엑셀을 밟아 유보된 연금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현금흐름, 즉 연금의 연비를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은퇴 후 생활비는 축적된 연금자산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쓸 수 있냐를 가늠하는 척도인‘연비’가 관건이다.
◇연금의 연비 높이기 위한 핵심 키워드‘트리플 D’=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인출하기 위해서는 트리플 D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D는‘절세(Deductible)’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납부해야 할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여서 실질적인 수익으로 환원시켜야 한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인출할 경우 절세효과를 높일 수 있다. 퇴직금에 부과된 퇴직소득세의 납부를 인출 시점까지 연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출 시 연금소득세가 적용돼 납부해야 할 퇴직소득세를 30%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D는 ‘다양한(Different) 인출 방식’이다. 퇴직자들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인출 방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상당수의 사람은 직장에서 퇴직하더라도 재취업 혹은 자영업 등으로 한동안 소득 활동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연금 지급액이 점점 증가하는 ‘체증형’ 지급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은퇴 초기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높은 소비 수준을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경우에는 연금 수령 초기에 연금액이 많다가 나중에 줄어드는 ‘체감형’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
세 번째 D는 ‘분산투자(Diversification)’로, 은퇴시점에는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퇴직 후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끊기게 되면 손실을 감수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 따라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이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출 방식 가운데 분할매각방식을 선택하면 연금을 정기적으로 인출하되 남아 있는 적립금도 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연금지급 방식은 일단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할매각방식에서는 남아 있는 자금을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펀드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대면 서비스‘NH스마트자산관리’에서 연금설계 가능 = NH농협은행은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NH스마트자산관리’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NH스마트자산관리는 자산설계·투자설계·연금설계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자산설계’ 메뉴에서는 연령별 최적 자산 배분안을 확인하고, ‘투자설계’ 에서는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른 펀드와 개인형IRP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연금설계’ 메뉴에서는 고객이 본인의 퇴직금 정보 등 간단한 내용을 직접 입력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금수령 예상액뿐만 아니라 연금수령에 따른 절세혜택 정보까지 한 눈에 보여준다.
NH스마트자산관리는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종합자산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