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 CEO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교수는 CES 2018에서 올해 전방 카메라와 모빌아이의 새로운 4세대 아이큐®(EyeQ®) 시스템온칩(SoC)을 장착한 수 백만 대의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논 샤슈아는 9일(현지시간) CES 2018 전시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모빌아이 주력 매출원인 아이큐 시리즈 SoC는 카메라로 들어온 이미지를 분석, 차선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가 모빌아이 솔루션으로 ADAS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약 17조 원을 투입해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BMW, 닛산, 폭스바겐에서 생산될 차량들은 클라우드에 쌓인 저대역 데이터 패킷을 수집해 모빌아이의 도로 경험 관리(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프로그램을 통해 고해상 맵을 생성하게 된다. 이 맵은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레벨 4, 5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레벨 2+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아이는 작년 한해동안 30여 개의 기술 채택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는 향후 출시할 14개 프로그램에 고급 소비자 대상 차량 시스템의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또한 모빌아이의 기술과 제품은 자동차 산업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11개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와 내년까지 출시할 디자인에서 어드밴스드 레벨 2+ 및 레벨 3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설계 및 채택됐다.
암논 샤슈아 교수는 데이터 홍수를 활용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능력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필수적 요소라며 인텔과 모빌아이는 우리가 직면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략, 리소스, 제품 및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샤슈아 CEO는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 제작 외에도 도로 환경과 각종 환경조건(위험도, 건설, 교통 밀도, 날씨), 인프라, 가용 주차공간 같은 동적 데이터를 수집해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제공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이끄는 핵심 키는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분석하느냐에 달려있는데, 모빌아이는 인텔과 이 같은 도전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CES 2018에서 자사 아톰 C3xx4 프로세서와 모빌아이 신형 아이큐5 시리즈 SoC,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인텔-모빌아이' 플랫폼 솔루션을 공개했다. 암논 샤슈아 교수는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ADAS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자동차와 부품 업계는 자율주행을 위한 테스트 차량 배치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왔다”면서 “이제는 업계 이해 관계가자 모두 모여 실험 단계에서 양산 체제로 넘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