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총장 손병두)는 대학 연구소를 기업형 수익회사로 만들기 위해 기술 지주회사인 '서강 테크노 홀딩스'를 오는 7일 출범시킬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서강대는 이미 대학원, 기술 지주회사, 벤처 금융회사가 결합된 산학 클러스터 '서강 미래기술 클러스터'(SIAT,씨앗)를 출범하는 등 기술 지주회사 출범을 준비해왔다. 기술 지주회사는 대학의 보유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회사로 지난달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따른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대학들이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SIAT의 대학원 프로그램은 메디컬 솔루션, 에너지ㆍ환경, 반도체설계,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융합, 디자인공학, 기술경영 등 7개 중점 연구과정으로 운영된다. 전 과정이 공학, 순수과학, 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에 의해 운영되는 '융합기술' 전공으로 7개 분야별로 연구개발에서 산업화까지 전담하는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SIAT 대학원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소정의 생활비, 기숙사 등이 제공되며 SIAT에서 개발한 기술은 서강 테크노 홀딩스에서 기술, 사업성 등을 검토해 개별기업에 사업화를 의뢰하거나 기술을 활용해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기술 사업화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우수 교수진 확보비, 연구개발비, 학생 장학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서강대학교는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학교에서 출자하는 25억원과 서강 동문 벤처기업 5~6개사가 투자키로 한 1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으로 '알바트로스 펀드'를 조성한다. 대학 측은 이번 기술 지주회사 사업을 위해 동문인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전자공학과 교수로 영입, SIAT 원장으로 위촉했다.
한편 서강대학교는 인천 송도 자유무역단지 내에 7만5000㎡(2만50000평) 규모의 연구단지를 분양받아 이를 연구개발을 위한 '서강 글로벌 리서치 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