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강남 “사자” 지방 “팔자”

입력 2018-01-11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동남권 122.4 지방권 89…규제 몰리면서 지방 주택 정리하고 서울 집중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예고된 가운데 아파트 매매 수요 심리가 서울 강남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강남 동남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2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16년 12월) 104.8과 비교했을 때 15% 이상 상승한 것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강남 동남권에는 송파, 서초, 강남, 강동 등이 속해 있다.

매매수급동향지수는 0(공급우위)~200(수요우위)으로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주목할 점은 전국의 매매수급지수가 강남 동남권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전국 기준의 작년 12월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98.3)보다 4% 가까이 하락했다. 수도권(102.5 → 100.2), 지방권(95.2 → 89), 6대 광역시(96.9 → 91.5) 지수 모두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이 102.6에서 97.6으로 떨어졌다. 인천은 99.9에서 100.5로 올랐다.

하락 기조는 특히 지방권에서 두드러졌다.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부산은 2016년 12월 104.8에서 1년 사이에 81.2로 떨어졌다. 강원(101 → 90.9), 충북(96.6 → 88.4), 전북(105.1 → 99.8), 전남(104 → 97.1), 경남(92.9 → 79.2), 제주(107.3 → 81.4) 등의 지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광주(99.2 → 102.9), 울산(80.4 → 85.8), 세종(100.9 → 101.6), 충남(89.3 → 92.7), 경북(78.4 → 84.8) 등의 지수가 소폭 올랐으나 기준치 100을 밑돌거나 겨우 웃도는 데 그쳤다.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매매 수요가 몰린 배경은 부동산 규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알짜’에 집중하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다주택자들은 지방에 있는 주택을 정리하고, 서울에 집중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 시장은 지속적으로 안 좋아질 것이란 게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 집값 오르는 것만 볼 게 아니라 지방 집값이 떨어지는 것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01,000
    • +1.89%
    • 이더리움
    • 5,033,000
    • +5.51%
    • 비트코인 캐시
    • 713,000
    • +2.15%
    • 리플
    • 2,038
    • +2.98%
    • 솔라나
    • 331,700
    • +1.78%
    • 에이다
    • 1,387
    • +1.61%
    • 이오스
    • 1,113
    • -0.27%
    • 트론
    • 277
    • -1.07%
    • 스텔라루멘
    • 674
    • -1.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200
    • +6.16%
    • 체인링크
    • 25,040
    • -1.07%
    • 샌드박스
    • 833
    • -4.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