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RX300 섹터 비중 살펴보니…IT·통신 36%, 금융·부동산 13%

입력 2018-0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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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선보이는 코스피·코스닥 통합주가지수 ‘KRX300(코리아익스체인지 300)’은 정보기술(IT)ㆍ통신서비스 업종을 가장 비중 있게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RX30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ITㆍ통신서비스’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36%를 기록, 9개 산업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금융·부동산’이 13%, ‘자유소비재’가 12% 비중으로 각각 반영되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대표 업종으로 부상한 헬스케어의 경우, 그 비중이 6%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통합주가지수인 ‘KRX300’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다. 300종목은 다시 △ITㆍ통신서비스 △금융ㆍ부동산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총 9개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RX300을 발표하면서 편입 종목과 각 산업군의 반영 비중 및 종목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통합지수 발표 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특정 산업군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9개의 섹터를 현재 산업군의 규모에 따라 현황을 반영하다보니 IT와 금융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바이오)섹터에 대해 “KRX300 시가총액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심사대상에 오른 주요 헬스케어 종목의 시총 90%가 KRX300에 편입되는 등, 시장의 비중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고질적인 실적 부진으로 바이오주의 지수 편입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됐었다. 지수 편입종목 산출 기준에는 시가총액, 거래대금, 유동비율은 물론, 재무요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우량 중소기업들의 지수 편입을 위해 바이오주의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또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평가 기준에 재무요건을 넣은 것은 자본잠식 종목을 배제하자는 취지”라면서 “단순히 실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편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거래소는 KRX300지수를 2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해당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 결과, 유가 및 코스닥에서 각각 232종목(77%), 68종목(34%)이 선정됐다. 아울러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구성하는 종목들 중 각각 182개, 66개가 대거 KRX300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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