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에는 추가적인 기업 인수ㆍ합병은 없다고 3일 밝혔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이 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그룹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추가 인수합병은 없다"며 "외형성장보다는 내적 안정을 추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동안 M&A 시장의 알짜 물량인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연이어 인수하는 등 박삼구 그룹 회장이 각종 언론으로부터 '미다스의 손'으로까지 평가받는 등 M&A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이에 반해 연이은 대형 회사의 인수로 그룹 신용도 및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제기돼, 올해는 이같은 시장의 불안감을 지우기 위한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사장은 "인수합병은 해당 회사가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인수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주가 관리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하는 것이며, IR 활성화가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대우건설 자사주 소각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소 시장 이전 상장 등도 모두 주가부양차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