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증권·보험업 등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에 혼조세

입력 2008-03-04 08:23 수정 2008-03-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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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증권사들의 수익추정치 하향과 워렌버핏의 보험업에 대한 수익 악화 전망에 혼조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258.90으로 전 거래일보다 0.06%(7.49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57%(12.88포인트) 내린 2258.6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5%(0.71포인트) 오른 1331.3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5.50으로 0.74%(2.5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애널리스트들이 증권회사들의 수익추정을 하향하고, 워렌버핏이 보험업에 대해 올해 수익성이 작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한 악화된 경기지표와 상품가격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하락폭을 만회해 보합권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메릴린치 등의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은행들에 대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하락했다.

아울러 보험주는 버핏이 "party is over"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AIG를 비롯해 S&P500내의 24개 모든 보험주가 떨어졌으며, 애플은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익추정치를 하향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ISM(공급자관리협회)가 밝힌 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0.7보다 낮은 48.3을 기록해 지난 2003년 4월 이후 5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48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1센트 오른 배럴당 102.4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부채를 상각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미국의 채권보험사 MBIA와 Amback이 올해도 손실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Ambac은 2월 29일 공시자료에서 지난 1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연계된 파생계약 약 6.5억달러를 상각했다고 밝혔으며, MBIA는 1월 손실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두 채권보험회사가 올해 추가상각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해 기존의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무디스와 S&P는 MBIA의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며, Ambac은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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