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수급동향]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도 사흘 연속 내림세

입력 2018-01-12 10:20 수정 2018-0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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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부터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총 32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45억 원, 기관은 옵션만기일 영향 등으로 320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로 총 86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신한지주(745억 원) △포스코(698억 원) △OCI(687억 원) △LG화학(645억 원) △롯데케미칼(559억 원) △삼성엔지니어링(512억 원) △삼성화재(407억 원) △하나금융지주(283억 원) △KB금융(277억 원)등을 집중 매수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개인의 불안감과 외국인의 기대감이 코스피 수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관의 경우 9~10일까지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11일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매수에 나선 것”이라면서 “원화강세 압박이 누그러들고 올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수급 측면에서 부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6644억 원), SK하이닉스(-1760억 원), 삼성전자우(-494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SK하이닉스(-2654억 원), 삼성전자(-1721억 원), LG전자(-547억 원) 등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대형주에 매도세가 유입됐지만, 환율이 안정되고 11일 옵션만기일이 지나면서 코스피의 대형주 수급도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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