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파산신청 철회 논란…“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이래도 되나?”

입력 2018-01-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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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외부 해킹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자 파산 신청에 돌입한다고 공지했지만 돌연 파산 신청이 아닌 회사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빗 측이 기존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을 밝혔지만 해당 보상안은 물론, 제대로 된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재개하는 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유빗은 11일 오전 10시부터 해킹당하지 않은 현금은 홈페이지에 출금 신청 시 72시간 내에 계좌로 입금해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화폐 코인의 경우 70%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거래 재개 후 6개월간 유빗의 자체 가상화폐인 보상 토큰을 지급하고 이후 18개월에 걸쳐 이를 재매입해 보상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빗은 지난달 19일 외부 해킹으로 전체의 17%에 해당하는 가상화폐를 도난당해 172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빗 측은 파산 신청에서 회사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데 대해 “이번 결정으로 기존 경영진이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런 조건 없이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은 소각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손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네티즌은 유빗의 이 같은 결정이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아이디 ‘kam****’은 “제대로 된 보상안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회사 먼저 다시 운영하겠다. 너희들 돈은 벌어서 천천히 갚을게’식의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요?”라고 황당해했다.

네이버 아이디 ‘Null****’은 “아무리 봐도 이 모든 게 자작극 같다. 분명히 유빗 측은 전체 피해 코인이 17%라고 했는데 왜 보상은 70%만 해주나. 17%만 피해를 봤으면 80% 이상은 기본으로 보상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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