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중 880선을 빠르게 돌파하며 900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변동으로 12일 오후 1시 57분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이상 상승(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 대상지수의 수치가 3%이상 변동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조치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150 선물 3월물이 전일종가 1560.10포인트 대비 94.90포인트(6.08%)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전일 종가 1562.92포인트 대비 89.84포인트(5.74%)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지수 급락으로 인해 2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효력 정지는 2009년 이후 9년 만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제약ㆍ바이오주의 상등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장중 21% 이상 급등하며 37만400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달 8일 35조 원을 기록한지 4거래일 만에 40조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장중 27%, 29% 급등 중이다. 이들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의 제약 업종은 전날보다 7% 이상 급등 거래됐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따른 기대감이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쏠리며 급등세를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또 연기금 등의 벤치마크 지수로 새로 개발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에 대한 기대감이 시총 상위업종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날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개발해 2월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대상은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및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인 종목이다.
거래소 측은 "연기금이 통합지수를 활용해 코스닥 투자를 확대한다면 벤처기업 생태계로서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