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프트뱅크, 산하 이통사 사상 최대 규모 IPO

입력 2018-01-15 0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규모 2조 엔 달할 전망…조달자금, 신성장 분야 투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산하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일본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BG는 소프트뱅크를 연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시킬 방침이라고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2조 엔(약 19조1600억 원) 정도로,이대로라면 일본 사상 최대 규모 IPO였던 NTT(1987년 약 2조2000억 엔)에 필적하게 된다. 모처럼의 초대형 IPO여서 일본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도 소프트뱅크의 IPO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BG는 이르면 올봄 도쿄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해 오는 가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주회사로서 SBG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투자 결정을 더욱 민첩하게 해 서구와 신흥국 IT 대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려는 의도다.

SBG는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 주식의 70% 정도를 보유할 예정이고 나머지 30%를 증시에 내놓게 된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등 해외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상장사 자회사가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하면 모회사는 지분을 6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해외시장에도 상장하면 이 규정이 완화한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의 본거지가 있고 회사에 대한 지명도도 높은 런던증시 동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SBG는 지난 2004년 구(舊) 일본텔레콤을, 2006년에는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이 사업을 물려받은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장에서 NTT도코모, KDDI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은 수익성이 매우 높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월 마감한 2017회계연도 상반기에 4000억 엔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그룹 대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BG는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와 영국 모바일 칩 설계업체 ARM홀딩스를 인수하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10조 엔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출범하는 등 투자회사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를 상장시켜 주력 자회사에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사업 분담을 더욱 확실하게 하려 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다만 지주회사로서 SBG는 그동안 해외기업 인수 등에 막대한 투자를 반복해와 부채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14조 엔에 달한다.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해 3분기에 14.6%로 매우 낮다. 일각에서는 SBG가 주력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를 상장해 재무체질을 개선하려는 것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G의 한 관계자는 “조달자금은 부채 상환이 아니라 신성장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연초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전펀드가 10조 엔 규모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앞으로 2년 정도 지나면 고갈될 것”이라며 “100조 엔 펀드 구상을 실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펀드 규모는 이미 전 세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연간 투자액에 맞먹는다. 비전펀드가 잇따라 실시한 투자는 기업 한 곳당 약 1000억 엔이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테크놀로지에는 무려 1조 엔을 투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1: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48,000
    • +3.67%
    • 이더리움
    • 5,052,000
    • +8.88%
    • 비트코인 캐시
    • 725,500
    • +5.84%
    • 리플
    • 2,055
    • +6.98%
    • 솔라나
    • 339,900
    • +5.59%
    • 에이다
    • 1,425
    • +8.2%
    • 이오스
    • 1,141
    • +4.11%
    • 트론
    • 280
    • +2.56%
    • 스텔라루멘
    • 681
    • +13.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50
    • +7.77%
    • 체인링크
    • 25,440
    • +6%
    • 샌드박스
    • 839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