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꾸준한 상승세 =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주 48.01% 급등하며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9일 기술 수출 소식 전해진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을 5억250만 달러(약 5452억 원)에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여기에 연기금 등의 벤치마크 지수로 새로 개발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회사 대웅제약 주가도 지난주 24.17%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미국에서 출시가 임박한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나보타’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미국 판매대행사 에볼루스(Evolus)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관련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노보타의 미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사 동아에스티(21.00%)도 지난주 급등했다. 동아에스티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에서 도출되는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양사가 공동 소유하며, 별도의 합의를 통해 두 회사가 전용실시권을 사용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16.79%)도 지난주도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18.88%)는 에틸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황유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작년 10월부터 에틸렌 연 23만t 판매 시작과 가격 강세로 증설 효과의 확인이 예상된다”면서 “에틸렌 가격 강세는 중국의 생산 위축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가 가능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화전기(26.50%), 세진중공업(21.67%), 유양디앤유(20.00%), 롯데손해보험(15.86%), 성문전자(14.55%) 등이 지난주 코스피 상위 상승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아비스타는 지난주 27.90% 하락하며 코스피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장 종료 후 모발이식 집중 의료기관 모제림성형외과의 MSO(병원경영지원회사) 모제림 지분 79%를 267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8일 주가가 한때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새해 첫 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모제림 지분 인수와 함께 발표된 약 192억 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결정에 대한 관망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쿠쿠홀딩스(-22.20%)는 11일 분할 재상장한 쿠쿠홈시스와 동반 하락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쿠쿠전자는 렌탈사업을 인적분할, 신설법인 쿠쿠홈시스로 재상장하고 가전사업을 별도법인 쿠쿠전자로 물적분할한 후 이를 포함한 쿠쿠홀딩스로 변경 상장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새해 첫 주 무상감자 소식으로 급등했던 동부제철은 지난주 13.01% 하락했고 SK디스커버리(-12.88%)도 지난 5일 인적분할 재상장된 후 급등했다가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로템(-10.91%)은 모간스탠리 PE가 현대로템 지분 255만 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밖에 삼양식품(-14.15%), 자화전자(-13.01%), 코스모화학(-12.29%)도 코스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